살구나무는 수고가 5m의 높이로 자라는 낙엽소교목으로 매년 4월 초순이 다가오면 집 뒷편 언덕에 자리잡고 있는 살구나무에는 연분홍 살구꽃이 한 바탕 피고 지면 살구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 비대를 시작합니다
5월 하순이 다가오면서 살구의 과육이 황색 빛깔로 익어가더니 6월 중순에 접어들자 탐스럽게 익은 살구 열매가 하나~둘씩 땅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하며 살구 수확시기가 도래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듯 합니다
보통 살구 수확시기는 6월 중순~7월 중순경으로 이곳 중부지방은 매년 6월 중순이 되면 수확시기가 도래하며 본격적인 여름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서둘러 살구 수확(6월18일)을 합니다
새콤달콤한 맛의 살구는 부패가 비교적 빨라 장기보관이 어렵기 때문에 6월 한철의 짧은 기간에만 생과로 즐길 수 있으며 수확한 살구는 가능하면 서둘러 살구청이나 담금주용으로 이용합니다
오늘은 유기산,베타카로틴,비타민A,칼륨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건강에 도움을 주는 여러가지 살구의 효능 및 살구의 독성과 부작용에 대하여 간략하게 살펴보기로 합니다
[1].살구의 노화방지와 항암효능
살구의 과육에 풍부한 [베타카로틴],[퀠세틴],[가바]성분 등 항산화 물질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체내의 활성산소를 제거시켜 피부세포의 노화를 방지하고 원활한 혈액순환과 콜레스트롤 수치를 낮추어 각종 암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2].살구의 눈 피로회복과 시력보호
살구에는 [비타민A]성분이 풍부해 눈의 피로를 풀어주고 시력을 보호해 주며 야맹증 예방 및 개선 등 눈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3].살구의 혈관건강과 고혈압 예방효능
살구에 풍부하게 함유된 [칼륨]성분은 혈관벽의 긴장을 풀어 혈관을 확장시켜 줌으로써 심장의 박동수를 정상적으로 유지해 혈압을 안정시키고 체내의 노폐물을 처리함과 아울러 소변중 나트륨 배출량을 증가시켜 혈압을 낮추어 고혈압 치료와 고혈압 예방의 효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칼륨]성분은 뇌에 산소가 원활하게 공급되도록 함으로써 뇌 기능 향상에도 도움을 줍니다
[4].살구의 소화불량 해소와 위장 강화
살구에는 [팩틴] 및 사과산,시트르산,구연산 등의 [유기산]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소화액 분비를 촉진시켜 식욕을 돋구고 위장기능을 강화시켜 소화불량 해소에 도움을 줍니다. 특히 [시트르산]성분은 섭취한 음식을 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신진대사의 활성화를 돕고 근육에 쌓인 젖산을 분해하여 피로를 풀어준다고 합니다
[5].살구씨의 피부건강
살구씨에는 필수 지방산인 올레인산,리놀렌산 등 불포화 지방산의 함량이 높아 혈청 콜레스트롤 농도는 낮추고 고밀도 콜레스트롤(HDL-콜레스트롤) 농도는 낮추지 않아 동맥경화,고지혈증 예방과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살구씨를 이용해 만들어진 연성비누나 연고를 사용하면 기미,주근깨,종기,부스럼증 완화에 효능이 있으며 피부미백과 윤기있는 건강한 피부 유지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6].살구의 독성과 부작용
살구씨는 한방에서 [행인]이라고 불리며 약효가 많아 예로부터 한약재로 이용되고 있으나 [아미그달린]이라는 독성물질의 함량이 높아 식품원료로는 사용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독성물질인 [아미그달린]을 기준치 이상으로 섭취하면 살구씨의 독성에 의한 부작용으로 메스꺼움,구토,간 손상,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렇게 살구씨의 [아미그달린]성분은 건강에 해로운 부작용을 주는 독성물질인 반면 폐기능을 강화시켜 주고 천식,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 치료와 예방의 효능도 지니고 있어 한방에서는 살구씨를 약재의 원료로 이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살구는 따뜻한 성질의 과실로 열이 많은 사람이 생과로 다량의 살구를 섭취하면 몸에 열이나고 얼굴이 붉어지며 정신이 혼미해지는 부작용이 유발될 수 있으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살구의 독성물질은 살구씨에 집중적으로 들어 있고 과육에는 독성이 거의 없어 살구씨를 제거하고 섭취하면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으나 안전을 위하여 과도한 섭취는 삼가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참고로 살구나 매실로 청을 담가두면 살구씨나 매실씨로 부터 독성물질이 서서히 녹아 흘러나오기 시작하여 청을 담근 후 100일 전후로 독성물질이 가장 많아지며 숙성기간이 더욱 지남에 따라 독성물질이 점차 감소하여 300~365일 정도가 지나면 독성은 모두 사라져 안전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