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김장배추 재배방법[파종,발아,정식,수확시기와 육묘(모 키우기)]
배추는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호냉성 채소로 배수가 잘 되고 보수력이 양호한 토양에서 비교적 생육이 왕성합니다. 배추의 생육적온은 18~20°C 정도로 선선한 환경조건에서 잘 자라는 생육특성을 가지고 있어 노지의 텃밭재배로 배추를 재배하는 경우 봄재배 보다는 서늘한 기후가 지속되는 기간이 긴 가을재배가 배추 수확량과 품질적인 측면에 있어서 보다 유리합니다
이번 포스팅은 가을 김장배추 재배와 관련한 배추 작형별 재배시기,모종판 포트를 이용한 배추 종자 파종하는 방법과 배추 모종을 육묘(어린 모 키우기)하는 방법 등에 대하여 간략하게 살펴보기로 합니다
1.배추 작형별 재배시기
배추는 고랭지재배,하우스재배,터널재배,노지재배 등 다양한 재배작형이 확립되어 있어 사시사철 배추 종자의 파종과 수확이 가능하지만 배추 파종적기 보다 너무 늦거나 이른 시기에 종자를 파종하는 경우 온도,습도,강우량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하여 각종 생리장해,조기 추대현상 및 병충해 발병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적기에 종자를 파종하고 재배를 해야 피해를 최소화 시킬 수가 있습니다
(a)봄배추 재배시기
노지의 봄배추 재배는 전국에서 재배가 가능한 작형으로 봄배추 재배시기는 3~4월에 파종하고 5~6월에 수확을 합니다
* 봄배추 재배시기
- 종자 파종시기 : 3월 중순~4월 하순
- 모종 정식시기 : 4월 상순~5월 중순
- 배추 수확시기 : 5월 하순~6월 중순
봄배추는 생육초기에 온도 13°C 이하의 상태에서 7~10일 이상 노출되면 꽃눈의 발육과 분화가 촉진되어 꽃봉오리가 생기게 됩니다. 그후 기온이 상승하거나 낮의 길이가 길어지면 추대현상이 빠르게 진행되어 급속히 장다리가 길게 올라오며 꽃을 피우는데 이 때부터는 흡수한 양분의 대부분이 꽃을 피우고 종자결실을 맺는데 집중되어 정상적인 봄배추 수확이 어렵게 됩니다
따라서 봄배추 재배시 조기 추대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저온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추대가 늦은 만추대성 종자를 선택해야 하고 품종별 추천하는 파종시기와 각 지역의 기후 특성을 고려해 파종시기가 너무 이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b)가을배추(김장배추) 재배시기
노지의 가을배추 재배는 여름에 종자를 파종하고 가을에 재배하여 늦가을에 수확하는 작형으로 김장 담그는 시기에 수확하는 가을배추를 가르켜 김장배추라고 합니다
* 가을배추 재배시기
- 종자 파종시기 : 8월 상순~8월 하순
- 모종 정식시기 : 8월 하순~9월 상순
- 배추 수확시기 : 10월 하순~12월 상순
김장배추를 보통 90일 배추라고도 하는데 이는 종자 파종 후 20일간 육묘(키우기),정식 후 70일간 본밭에서 재배관리를 해야 속이 알찬 김장배추를 수확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목표로 하는 배추 수확일이 11월 15일이라고 가정하면 늦어도 9월5일 까지는 본밭에 배추 모종을 정식해야 하고 8월 16일 까지는 종자를 파종해야 합니다
2.가을 김장배추 재배방법(모종판에 종자 파종,심는방법)
가을배추는 무더운 여름에 종자를 파종하기 때문에 파종시기 보다 너무 일찍 파종하면 바이러스병,무름병,뿌리마름병 등 병충해충가 발생할 수 있어 가능하면 적기에 파종하는 것이 무엇 보다도 안전합니다. 또한 김장배추 수확시기에 접어들면 석회 결핍증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배추 종자 파종시 석회질 비료 결핍에 강한 품종을 선택해 파종해야 보다 좋은 양질의 가을배추(김장배추) 수확이 가능합니다
종자 파종에 사용되는 경량 상토는 입자간 공극이 비교적 커서 양분과 수분을 쉽게 흡수할 수가 있어 어린 묘 뿌리의 발육이 좋아지고 생육이 왕성해집니다. 따라서 모종판 포트에 사용하는 상토는 가벼운 경량 상토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모종판 포트에 배추 종자 파종방법
- 모종판 포트에 상토를 가볍게 눌러 채우고 종자를 심을 파종구를 만들어 줍니다
- 파종구당 종자 2~3개를 6~8mm의 깊이로 파종합니다
- 파종시 종자가 서로 뭉치지 않도록 적당한 간격으로 종자 2~3개를 파종합니다(종자가 뭉쳐 있으면 나중에 솎음작업시 잔뿌리가 손상될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 종자가 좌우로 밀리지 않도록 손가락으로 종자를 가볍게 눌러주고 상토로 복토합니다
- 상토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가늘고 세력이 약한 물조리개로 물을 충분히 뿌려주고 파종을 마무리 하면 됩니다
배추 종자를 파종할 때 너무 깊게 심으면 종자가 썩거나 발아가 늦어지고 너무 얕게 심으면 뿌리가 상토속으로 뻗지 못하여 고사하는 포기가 많아집니다
배추 종자의 발아 온도는 15~20°C 정도로 여름에 배추 종자를 파종하면 3~4일 정도 지나 종자가 발아하고 떡잎이 올라와 생장을 시작합니다. 그 이후 배추의 생장 상태를 살펴가면서 1차로 부실한 포기는 솎아주고 본엽이 2~3매로 전개되는 시기에 최종적으로 1포기만 남겨 키우고 나머지는 모두 솎아주기로 정리합니다
3.가을 김장배추 재배방법(육묘,모 키우기)
* 생육 초기의 어린 배추 모는 높은 온도에서도 비교적 잘 자라는 편으로 햇빛이 부족하면 모가 연약해지고 웃자람 현상이 발생되므로 햇빛을 충분히 받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 김장배추 모 키우기(육묘)에 있어서 상토의 수분관리와 햇빛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배추 모종에 매일 물을 주는 것 보다는 상토의 겉면이 어느정도 건조되기 까지 물을 주지 않는 것이 좋고 오후 늦은 시각에 물을 주면 햇빛 부족으로 웃자람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오전에 물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한번에 과다하게 물을 주면 상토속 비료 성분이 물과 함께 유실되기 때문에 모종판 배수구에서 물이 흘러 내리지 않을 정도로 물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상토의 비료 성분이 유실되어 배추 모의 생육상태가 부실한 경우에는 요소 수용액(0.1%)을 만들어 2~3일 간격으로 엽면시비를 하면 곧 회복이 됩니다
* 가을배추(김장배추)의 파종시기나 모종을 육묘하는 기간은 무더운 고온기로 진딧물,파방나방,벼룩잎벌레 등 병충해가 발생할 우려가 크기 때문에 4~5일 간격으로 살충재를 뿌려주고 벌레의 접촉에 의한 병원균의 침입으로 바이러스병,노균병 등이 발병하지 않도록 한랭사를 설치해 주어야 합니다
* 배추 모종을 정식하기 1주일 전에는 물 주는 양을 줄이고 직사광선에 많이 노출시켜 배추 정식 후 본밭의 포장환경에 쉽게 적응하도록 합니다
배추 종자를 파종한 후 본밭에 정식이 가능한 배추 모종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20~25일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므로 계획하는 정식일 기준으로 약20일 전에는 모종판에 배추 종자 파종을 마쳐야 합니다. 다만 배추 파종시기가 늦었거나 김장배추 재배 수량이 그다지 많지 않은 소규모 텃밭재배의 경우에는 가까운 종묘사에 들러 전문농가에서 육묘한 배추 모종을 구매해 정식하는 것이 편리합니다